파주 조용하고 정이 넘치는 카페, 갤러리플라워즈(feat.친정 간 듯한 포근한 느낌 받은 고마운 날)

안녕하세요~
빡소녀에요:)

어느  일요일 아침. 꼬꼬와 사소하게 말다툼하고 같은공간에 있으면 더 상황이 악화될거 같아서 가방들고 차키들고 나왔어요

근데 웃긴건 막상 갈곳이 없어서 계속 핸드폰만 만지작거리게 되더라구요

이 기분으론 사람 많은곳은 가기 싫고 조용한 곳에서 혼자 생각정리를 하고싶어 찾다가 알게 된 이 카페!!

파주 갤러리 플라워즈 카페

갤러리 플라워즈 카페 외관

혼자 부릉이 타고 서울에서 파주 간 건
첨이었는데 생각보다 꽤 걸리더라구요

그리고 네비따라 가다가 길 잘못 든 줄 알고 몇번 지도 다시 봤어요
뭔가 공장들만 있는 곳 같은데 어떻게 여기에 카페가 있다는거지 하며
지도 믿고 가보니 진짜 카페가 있더라구요ㅎㅎ
아주 의외인 곳에 있었어요ㅎ

갤러리 플라워즈 카페 내부

내부로 들어서니 깔끔함이 느껴지고
여러 전시품들이 전시되어져 있었어요ㅎ

갤러리 플라워즈 카페 내부

갤러리 플라워즈 카페 내부

오르간

갤러리 플라워즈 카페 메뉴판

아침 먹기 전에 싸워서 아무것도 못 먹고 간 상태ㅜㅜ

기분이 상해서 입맛도 없고.. .
자몽에이드 주문했어요

갤러리 플라워즈 카페 주문받는 곳

갤러리 플라워즈 카페 전시물

주문 후 혼자 카페 이 곳 저곳을 돌아다니며 전시품들을 구경했어요

갤러리 플라워즈 카페 전시물

이 보자기 묶는거 배우고 싶어 여쭤보니 외부강사님이 이 곳에서 가르쳐주신다고 하시더라구요

거리가 멀지않으면 정말 배우고싶은 분야에요~
부러워요 손재주 좋으신분들♡

갤러리 플라워즈 카페 전시물

이 스칸디나비아 모스 작품은 이 카페 사장님께서 직접 만드시고 가르치시기도 한다고 하더라구요

집 수분 관리도 잘될거 같고 보기에도 생기가 넘쳐 흘러서 배워서 집에 놔두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자몽에이드

시원한 자몽에이드에 과자 주셔서 잘 마셨어요~

하늘

음료 홀짝거리며 멍때리고있는데
사장님께서 아침 먹었냐고 물으시더라구요

멋쩍게 웃고있으니 안 먹었음 같이 먹자고 손을 내밀어주셨어요~

놀랍고 감사하고 죄송스럽고 .. .복합적인 감정이 순간 확 마음에서 일어나더라구요

잠깐 주저하다가 눈 딱 감고
밥을 사장님과 같이 먹었어요~

얘기를 하다보니 사장님께서 제 마음을 쫙 읽으신듯 했어요

제가 카페 간 시간이 대략 11시 좀 넘은시간이어서 아침 안먹고 왔겠구나 이미 생각하셨구
살짝 아침시간 얘기를 꺼내니 마음을 토닥여주시며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어요

제일 기억에 남는 말은
"그럴 수도 있다" 였어요

"상대방이 그렇게 말하고 행동한건 나름의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럴 수도 있지"
이렇게 편하게 생각하면 내 마음도 많이 편해진다고 하시더라구요

내가 꼭 해야될 일이고 내가 화내서 해결 될 일이면 어떻게든 정말 화를 내서라도 처리하겠지만
대부분의 일들은 내 뜻대로 되지않을 때도 많고 화낸다고 해결되지 않을 일들도 많으니 "그럴수도 있다"
맘 편히 생각하는게 좋다구요

정말 이 말씀이 가슴깊이 새겨지는 순간이었어요

이 순간 꼭 친정에 온 것 처럼 마음이 편해지고 인생의 멘토를 만난거 같은 느낌이 들더라구요

정말 마음이 뭔가 뜨끈해지는 그런 순간이었어요

몇주 지난 지금도 이 날을 생각하면 뭔가 든든하고 마음이 편해져요

그런 날 있잖아요

친정에 가기도 좀 그렇고
친구 만나서 이야기 풀어내기도 괜히 내 얼굴 침 뱉는거 같아서 싫은 그런 날...
딱 그런 날에 가서 힐링 제대로 했어요

이 글을  읽으실지 모르겠지만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 또 하고싶어요:)

한옥에서 하루를

카페에서 몸과 마음의 배를 채우고
주차한 곳으로 다시가는 중 만난 한옥펜션 "한옥에서 하루를"

한옥에서 하루를 숙소 외관

카페사장님이 같이 운영하시는 곳이라고 했는데 이 곳에 옛날에 살던 분이 집이 어떻게 변했는지 보러 오신적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예전모습 거의 대부분 살려서 리모델링해서 그 어르신이 집 구석구석을 보시며 옛 추억에 푹 잠기셨다고 해요

본인이 어릴때 살았던 집을 백발의 노인이 되서 거의 그대로인 집을 보면
어떤 느낌일까요....

한옥에서 하루를 외관

이런 스토리를 듣고나니 나중에 꼬꼬와 함께 조용하게 힐링하러 이 곳에 오고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체험장

체험장

이 곳은 가족단위로 와서 신나게 뛰어 놀고 고기도 구워먹는 공간이래요

2~3팀 정도만 동시간에 이용한다고 하니 나중에 저도 아기가 크면 이 쪽  데리고와서 마음껏 뛰어놀게 하리라 생각하기도 했어요

주차장

우연히 찾아간 카페에서 제대로 힐링한 날

이런 경험을 또 할 수있을까 싶을정도로 신기한 경험이었어요ㅎ

저처럼 파주에서 조용한 카페 원하시면 이 곳 "갤러리 플라워즈카페" 추천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