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뚜벅이여행) 가을단풍보며 걷기 좋은 산길! 순천 선암사~송광사(순천 시내버스 시간표, 선암사&송광사)
안녕하세요~
빡소녀에요:)
여름날 정말 밖에 나가기가 무서울 정도로 덥더니 10월되니까 언제그랬냐는 듯이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네요
이제 공 오들오들 추운 겨울이 오겠네요 ㅠㅠ
작년에 영하 15도 내려갔던게 생각나네요 이번 겨울은 또 얼마나 추울지요
겨울 오기 전 ! 가을을 마음껏 즐겨야겠죠??
제가 가봤던 "가을 단풍 보기 좋은 곳" 추천하려고 해요
바로 순천 선암사&송광사 사이 산길이에요 !!
이 곳도 워낙 단풍 보기 좋은 곳으로 유명해서 주말에 가면 너무 사람 바글거릴거 같아서
부산 살 때 평일 하루 휴가 내서 혼자 갔었어요
11월 초 평일날, 부산 사상터미널에서 고속버스타고 순천터미널까지 가서 시내버스 타고 선암사로 갔었어요
서울엔 ktx 있으니 이거 타고 순천역가서 선암사로 가도 되겠어요
소도시라 버스가 자주 있진 않지만 시간 잘 맞춰서 가면 차 따로 렌트 안해도 충분히 갈 수있어요 !!
뚜벅이 할 수 있어요 !!
그리고 선암사~송광사 산길 걸으면 출발지와 도착지가 다르기 때문에 렌트카는 곤란해요 ㅠㅠ
한눈에 볼 수 있게 지도에 표시해봤어요
선암사와 송광사는 시내에서는 좀 멀리 떨어져 있어요
순천역에서 선암사까지는 대략 25km정도 떨어져있더라구요
그리고 제가 갈 때 찾아봤듯이 최신 버스 시간표를 알기 위해 순천시청 홈페이지 들어가서 다운받아왔어요 ㅎㅎ
선암사 가는 1번 버스는 해룡대안에서 출발해서 종점인 선암사로 가는데요
순천역 또는 순천버스터미널은 해룡대안에서 몇 정거장 전이에요
버스 한번 놓치면 1시간 이상 기다려야 하니
순천역 또는 순천버스터미널도 해룡대안 출발시간에 맞춰서 기다리시는게
좋아요
07:00 08:45 10:30 12:00 13:40 15:15 16:50 18:20 19:40 21:30
선암사 출발 시간
05:50 07:10 08:10 10:00 11:45 13:15 14:55 16:30 18:05 19:35 20:50 22:40
버스 시간 잘 보고 타세요 :)
혹시나 송광사에서 선암사로 오시려면 이 시간표 참고하세요 ~
해룡대안~송광사 왕복하는 버스 시간표에요 ~
111번 버스는 평일과 주말 시간이 다르니 꼭 확인하세요 ~
전 얼른 산 타고 싶어서 시내에서 좀더 가까운 선암사로 시내버스 타고 갔어요
처음 가보는 곳이라 어찌나 설레고 좋던지요 ㅎㅎ
혼자라 외롭지 않냐구요??
물론 혼자 가면 좋은 풍경을 보면서 좋은 감정 공유할 사람 없어서 좀 아쉽긴 하지만
전 조용히 혼자 걷는게 좋더라구요
평소에 사무실에서 하루종일 전화받고 사람들한테 시달리고 하다보니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게 너무 소중하더라구요
평일 낮, 고속버스 타고 시내버스 타고 몇 시간 걸려 도착한 선암사~
사람들이 좀 있긴 했지만 그래도 조용하고 고즈넉해서 바람 맞으며 구경하니 너무 좋았어요
가을 느낌 물씬 나는 절의 풍경....
종교를 다 떠나서 절은 자연 속에 있어 갈 때 마다 마음이 편해져서 좋아요
안내판에는 선암사에서 송광사까지 6.5km 떨어져 있다고 나와있던데요
막상 산길 입구에 있는 안내판에는 송광사까지 12km가야 한다고 나와있더라구요
요거요거 무슨차이지?!
일단 걸어봅니다 ~
대략 11:50 출발했어요
감사하게도 날씨 쾌청해서 가을 산길 걷기 너무 좋았어요
단풍 잎이 어찌나 이쁘던지요~
나무에서 떨어진 잎사귀들 밟으면 사각사각 소리 나잖아요
그 사각 사각 소리 들으며 한발 한발 산길 혼자서 조용히 내딛으며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면 푸른 하늘도 볼 수 있고, 빨강 노랑 주황 초록 곱고 고운 단풍 가을빛도 마음껏 볼 수 있어
행복한 순간이었어요
산길 걷다가 산채비빔밥 파는 식당이 있더라구요
배고파서 바로 들어가서 먹었어요
좋은 공기 속, 잡곡밥에 갖가지 산나물 넣고 쓱쓱 비벼 먹으니 어찌나 꿀맛이던지요
전 비빔밥을 너무 좋아해요 ㅎㅎㅎ
한공기 뚝딱 헤치웠답니다 ㅎㅎㅎ
밥 먹고 나오는 길에 어느 중년 커플분이 혼자 왔냐며 놀라워 하시더라구요
사실 여자 혼자 평일에 산길 걷는 사람 많지는 않으니까요 ...
조심해서 산행하라고 말씀하셨어요
맞아요 ... 산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니 혼자서 자유를 즐기되 항상 주변 잘 살피고 안전하게 다녀야 해요 ~
배 두둑히 채우고 다시 송광사로 향했어요
산길이 생각보다 험하지 않아서 걷기 편했었어요
그래서 걸으며 머릿속을 비우기 딱 좋더라구요
풍경 보기도 좋구요
혼자 다니면 셀카는 찍을 수 있지만 예쁜 풍경을 배경으로 저를 전신으로 나오게 찍기엔 힘들더라구요
이럴 땐 혼자 간게 좀 아쉽긴 하답니다 ㅎㅎㅎ
그래도 혼자 가면 자유로워서 좋아요
역시 뭐든 100%만족 할 수는 없답니다
남도 삼백리 천년불심길, 걷고 또 걸어봅니다
이렇게 낙엽이 산 길에 쫙 깔려있었어요
사각사각 밟히는 소리 마음껏 즐길 수 있어요
단풍...정말 고와요
자연의 색은 정말 그 무엇으로도 흉내낼 수가 없어요 ㅠㅠ
남도 삼백리 천년불심길!!!!
걷고 또 걷다보니 송광사에 다다랐어요 ~
대략 15:50이었어요
11:50 출발해서 15:50 도착했으니 대략 4시간 정도 걸렸어요
중간에 산채비빔밥 먹고, 사진 찍고 중간중간에 좀 여유롭게 쉬었던 시간포함해서 4시간 걸렸으니
딱 걷기 좋은 시간이라 생각되요
송광사에 다다랐어요
오랜만에 보는 경운기, 정겨운 생각이 들었어요
시골에서만 볼 수 있는 경운기~
어릴 적 할머니 사시는 시골집 가면 볼 수 있었는데 말이죠
고즈넉한 송광사 한바퀴 둘러봤어요
가을의 절, 정말 운치 있죠??
물에 비치는 가을의 풍경도 너무 멋있었어요
송광사 공영버스터미널에서 버스 시간이 좀 남아서 슈퍼에서 따뜻한 음료 사서 먹고 쉬다가 버스 타고 시내로 갔답니다
가을 단풍 당일치기 여행으론 정말 딱이었어요
나홀로 등산여행으로도 좋은 곳이고, 뚜벅이 여행 하기도 좋은 곳이에요
짧은 가을의 순간,
순천 선암사~ 송광사의 남도 삼백리 천년불심길 걸으시면서 가을의 빛, 가을의 공기, 가을 단풍 마음껏 느끼세요